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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근원 염증, 비만한 흡연자에서 가장 높아

만병의 근원 염증, 비만한 흡연자에서 가장 높아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04.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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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이용제 교수팀, "금연과 체중관리 두 마리 토끼 잡아야"

(왼쪽부터) 조아라 교수, 이용제 교수.
염증은 만병의 근원이라고도 하는데, 비만한 흡연자에서 염증 수치가 가장 높다는 연구겨로과가 나왔다. 따라서 금연은 물론 비만관리도 함께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조아라·이용제 연세의대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팀은 최근 이같은 연구결과를 <대한가정의학회지>(Korean J Fam Med. 2017 Mar;38(2):75-80)에 '남녀 모두에서 정상체중 비흡연자에 비해 비만한 흡연자의 혈중 백혈구 수가 가장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1∼2주 이내로 회복되는 급성염증과 달리 눈에 띄지 않게 오래도록 잠복된 염증이 장기와 혈관에 누적되면, 암,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스피린이 동맥경화증 예방에 사용되어온 이론적 배경도 아스피린의 항염증 작용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백혈구 수는 가장 흔한 염증지표 중 하나로, 동맥경화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백혈구 수 증가를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추후 심혈관계 질환의 이환과 사망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흡연과 비만은 백혈구 수 증가에 가장 중요한 대표적 생활습관과 대사요인인데, 흡연과 비만이 합쳐질 경우, 즉, 비만한 사람이 흡연할 때 염증수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

이에 조아라·이용제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만한 흡연자는 정상체중의 비흡연자보다 몸에 염증이 생길 위험도가 2.4배 더 높다는 것을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수검자 중 30세 이상의 성인 41만 6065명(남성 10만 5505명, 여성 30만 9560명)을 연구대상으로 흡연과 체질량지수가 백혈구 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에서 정상체중 비흡연자에 비해, 비만한 흡연자에서 혈중 백혈구 수가 증가될 위험도가 남성은 2.36배, 여성은 2.35배 더 높았다.

정상체중인데도 현재 흡연하는 경우 백혈구 수가 증가할 위험도는 남성 2.07배, 여성 2.11배에 달했다. 반면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서 비만한 경우 백혈구 수가 증가할 위험도는 남성 1.09배, 여성 1.16배에 머물렀다.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심혈관계 질환의 근원인 염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금연'과 '체중관리'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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